서 론：<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조광(朝光)>에 발표된 단편 소설로 주요섭이 신경향파에서 탈피하고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정적 경향의 소설로서 어머니와 사랑 손님 사이의 깨끗하고 청순한 사랑이 어린 딸인 ‘나'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1인칭 관찰자시점이며, 작품 속 배경은 1930년대 중반의 시골 정거장이 있는 마을로, 예배당과 유치원과 학교가 있는 어느 조그만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갈래는 단편소설로서 본격 소설이라 할 수 있고 섬세한 여성적 문체로 경어체와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인간주의적 사실주의적의 성격을 띠는데 이 때문에,이 소설의 특징은 인간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데서 볼 수 있다. 애정과 봉건적 윤리관 사이의 갈등과 남편의 친구인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은근한 애정과 전통적 인습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 속의 인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도기적 사람의 가치관 그리고 이 작품의 문학가치를 알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어머니와 아저씨 사이의 연정과 갈등을 여섯 살짜리 어린아이의 맑고 깨끗한 눈으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 속의 주인공인 어머니는사랑 손님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된다. 그러나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아이에 대한 사랑, 그리고 당대의 풍습과 세인의 이목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끝내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이렇게 보니 어머니는 그 시대의 봉건적 인습의 굴레로 사랑을 버리는 전형적 한국 여인상으로서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또 아저씨는 옥희 어머니에게 연정을 갖지만 얼마 후 집을 떠난다. 그 연정으로, 개인의 사랑과 사회 인습의 갈등이 작품 속에 나타나 있다. 전형적인 한국 남성 상으로서 조금은 소심한 성격을 가진 이미지를 보여준다. 인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시의 사회는구시대의 관념과 새로운 가치관이 강하게 충돌하던 시대였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말은 사람에 따라, 자신의 환경에 따라 각각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던 시대라는 것이고 그런 가치의 대립이 심했던 시대라는 것이다. 또한 옥희 어머니가 많이 괴로워하는 모습과 함께 그런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로 작가가 당시의 인습에 문제의식을 느껴 자신의 생각을 발언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주요섭의 대표작으로 기록되는 이 작품에 대해서 조연현은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그의 말기까지도 합친 그의 유일한 대표작으로서 성인의 연정을 동심을 통하여 본 가작이었다. 이곳에서는 이미 초기의 미숙한 프로 문학적인 요소는 가시어지고 예술적인 향취까지 풍겨 주고 있다. 이것이 이 작품을 그의 대표작으로 만들어 준 문학적인 조건이 된다.’